Diane★의 블로그

귀국하는 길...오클랜드 공항




오늘은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가는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저 짐정리를 끝내고 상구랑 같이 택배로 보낼 짐을 들고 나갔다.


뉴질랜드 우체국택배보다 한인택배가 조금 더 저렴해서 퀸스트릿에 있는 K세이브마트에 가서 택배를 부쳤다.


집으로 다시 돌아와서 여권을 챙기고 항공권을 꺼내 비행기 시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내가 예약한 티켓은 시드니를 경유해서 다음 날 아침에 서울로 가는 비행기였다.


오전 10시가 되자 시드니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오클랜드 공항으로 갔다.

상구가 마중 나와줘서 공항까지 잘 도착할 수 있었다.


국제선 공항에 들어와서 상구가 탑승권을 대신 받아주러 갔다.

당연히 카운터로 갈 줄 알았는데 비행기 탑승권 기계가 따로 있었다.

거기다 여권 사진 나온곳을 펴서 스캔을 하면 비행기 탑승권이 나온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못한 문제가 생겨버렸다..


분명 비행기를 예약할 때 호주 비자 발급 신청을 했는데

오클랜드 공항에서 비자 조회가 되지 않아서 탑승권을 받을 수 없었다.

뭐 이런 거지같은 경우가 다있지.. ㅡ_ㅡ


결국 수수료를 지불하고 비자를 다시 신청해야했다.

카운터 직원이 비자 신청은 완료되었으니 15분뒤에 다시 시도해보라고 했다.


15분뒤에 다시 해보니 문제없이 비행기 탑승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 다음 짐도 마저 부쳤다.


그런데 상구가 대뜸 시드니에서 짐을 다시 찾아야 하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한국에서 올때도 뉴질랜드에서 찾았었으니까

아마도 안찾아도 되지 않냐고 했더니 그럼 왜 영수증에 시드니라고 써져있냐고 해서

확인해보니 정말로 시드니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다시 카운터로 가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면 짐을 찾아서

공항을 나가서 다음날에 다시 체크인 해야한다고 했다.


직원의 말을 듣고 상구가 대체 왜 이런 티켓을 샀냐며 짜증을 냈다.

그러다가 내가 시드니에 도착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내심 많이 걱정되었나보다.. 시간이 가는 내내 어떻게 할지 계속 설명해줬다.


실은 공항 사진도 몇장 찍어가고 싶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사진이나 찍고있으면

생각없어보이고 철없어 보일까봐 그냥 가만히 있었다..


일단 짐을 찾고 공항 안에서 20시간 이상 있을 수 없다며 공항을 나가서 호텔이든 

백팩커든 하룻밤 지내고 다음 날 다시 공항에 와서 체크인 하라고 했다.


사실 시드니 공항에 waiting 장소가 따로 있다고 해서 거기서 하루 노숙하려고 했었는데, 공항에 있을 수 없다니... 멘붕이 왔다.

거기서 노숙한 사람들은 뭐지.. 최근 없어지기라도 했나..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설명을 다 듣고나서 2층에 올라가서 KFC 치킨을 먹었다.

상구가 너무 걱정하지말라며 시드니 도착해서 혹시나 문제가 생기면 바로 자기한테

전화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항에 같이 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며 스스로 되게 뿌듯해 했다.ㅋㅋ


치킨을 다 먹고 바로 옆에 출국 카드를 쓰러 갔다. 펜을 꺼내서 쓰려고 하는데 상구가 대신 써줬다. (그러고보니 공항에서 모든 일을 상구가 대신 해준것 같다.)


잠시 후 상구가 출국카드를 쥐어줬다. 그러자 상구가 더이상 같이 못가준다며 곧 한국에 보러 갈테니 걱정말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포옹과 작별 인사를 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잘가라고 인사할 때 상구가 약간 울먹이는 것 같았다. 울컥한듯 갑자기 뒤돌아서더니 이내 다시 문제 생기면 전화하라며 인사를 했다.

멀리 떨어져 있게되서 나도 정말 아쉽지만... 어차피 우리 또 볼거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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