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ne★의 블로그

혼자서 카운트다운(CountDown)가서 장보기




(상구네 집 리빙룸)


집에서 마냥 빈둥거리는것도 이제 지겨워졌다.

그래서 오늘은 산책도 할겸 장도 봐야해서 밖으로 나왔다.





퀸스트릿 이곳저곳을 혼자 돌아다녔다.

여기는 언제나처럼 평화롭고 조용하다.

어떻게 보면 조금 따분한 곳이기도 하다.





저녁에 먹을것좀 사러 카운트다운에 들렀다.


여기는 항상 뭔가를 저렴하게 판매를 해서 좋은 것 같다.

뉴질랜드는 특히 골드키위가 싸고 맛있는것 같아서

온김에 몇개 사가기로 했다.


뉴질랜드 마켓에서 파는 과일이나 야채는 다 싱싱한 편인데

의외로 블루베리는 하나같이 상태가 안좋아서 조금 놀라웠다.


집에서 부모님이 용돈벌이겸 취미로 블루베리 농사(?)를 하시는데..

그 덕에 매년 싱싱한 블루베리를 먹어와서 그런건지..


여기에서 파는 블루베리는 차마 돈 주고 사먹기 아까울 정도로

상태가 메롱이라서 손도 대지 않았다.





이제는 카운트다운하면 초콜릿이 생각날 정도로

뉴질랜드에 와서 초콜릿을 정말 많이 먹은것 같다.


예전에 상구에게 초콜릿을 좋아한다고 한번 말한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고는 만날때마다 초콜릿을 사온다. (아직도...)


또 기억력은 어찌나 좋은지 똑같은 초콜릿은 안사가지고 온다.

매번 다른 초콜릿을 사다주다가 한번은 초콜릿 케이크를 사오고,

그것도 아니면 초코머핀, 마실건 핫초코를 사준다...


덕분에 살이 좀 쪘지...... 고마워 상구....

분명 난 사랑을 먹은거야.... 그렇지?...


아무튼 그동안 내가 먹었던 초콜릿들 중에서

 화이트초콜릿이 제~일 맛있었던것 같다.

(뉴질랜드에서 제일 인기많은 초콜릿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견과류와 사탕, 과자도 팔고 있다.

진열되어있는 지퍼백에 필요한만큼 담아서 저울에 놓고 무게를 잰 뒤

카운터로 가져가서 계산하면 된다.

(그리고 지퍼백 앞에다가 펜으로 제품 번호를 적어야 한다.)


비싼것같기도하고 딱히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라서

나는 직접 사먹어 본적은 없다.


계산을 하고 바로 위층에 있는 웨어하우스도 들렀다.

가끔 할일 없고 뭔가 쇼핑하고싶을때마다 들리곤 했는데

하나같이 비싸서 그냥 구경만 했다.

(분명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어디로 사라져버렸다.)





오늘 사온것들은 빵, 우유, 요거트, 닭고기, 골드키위, 물티슈 등.

딱히 땡기는게 없어서 대충 오늘 먹을 것들만 사왔다.





오늘은 장보는데 $22달러 지출.

한번 시장 볼때마다 평균 $15-25달러정도 쓰는것 같다.


사실 돈아끼려고 맘먹으면 더 싸게 살수도 있다.

예전에 이틀동안 먹을것을 샀는데도 10불도 안썼을때도 있었다.

(식빵 $1, 계란 $3.50, 우유 $2.15)





시장본것들 집에다 두고

요리하기가 너무 귀찮아서 다시 나와서 집앞 강남역으로 갔다.


전에 상구가 사다준 떡꼬치 먹은것 말고는 강남역에서 사먹건 처음이였다.

떡꼬치랑 순두부찌개를 사왔다. 사실 떡꼬치 생각나서 갔다온거긴 한데..

떡꼬치 하나만 사오긴 좀 그래서 하나더 사온 순두부찌개.. 정말 맛없다.

이상한 맛이 아니라 그냥 아무 '맛'이 없음.


내가 너무 예민한건진 몰라도 반찬에서는 구린 냄새가 났다.

손님 먹던거 재탕한건지.. 아님 오래된건지.. 화장실 냄새나서 안먹었다.


번에는 불꽃닭발에서 닭발요리랑 계란찜을 시켜먹었는데

계란찜을 너무 태워서 한숟가락 떠먹는데 입안에 탄내가 진동을 하더라..

왠만한건 그냥 참고 먹겠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뉴질랜드에 있는 한국 음식점은 나랑 잘 안맞는것 같다..

엄마 요리솜씨가 좋아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여기 음식점을 먹을때 가끔 집밥이 그립기도 하다.


근데 여기애들은 암것도 모르고 그냥 먹더라...

진짜 맛있는 한국음식이 어떤건지 잘 모르는 애들이라

원래 맛이 그런건줄 알고 되게 흥미로워하면서 잘 먹는다..


상구는 예전에 몇번 한국에 여행온 적이 있어서 그런지

어떤게 맛있고 어떤게 맛없는지 조금은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상구한테 물어보니 본인도 오클랜드에 있는 한식당은

본가네식당빼고 다 별로라서 잘 안간다고 했다.


어쩐지... 상구는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해서

내가 밥먹을때 같이 먹곤 하는데, 오늘 내가 사온 음식은 입도 안대더라..

상구한테 물어보고 사올걸 그랬다.. -_-



2016.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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